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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대위기, LG전자 생활가전업체로 위상 추락하나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5-09-15 20: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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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대위기, LG전자 생활가전업체로 위상 추락하나  
▲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2015년 1월6일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디테 체체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과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나오고 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LG전자의 위상 추락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LG전자가 생활가전업체로 위상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과 TV사업의 실적을 개선하겠지만, 생활가전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92%를 차지하는 쏠림현상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구 부회장은 이런 위상 추락을 막기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에 온힘을 쏟고 있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 LG전자, 생활가전사업 의존 깊어져

15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LG전자는 3분기에도 생활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권사들은 LG전자의 생활가전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도 80%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LG전자의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271% 증가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92%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과 TV 사업 모두 지난해 3분기보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부에서 1545억 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에서 85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LG전자는 올해 3분기 TV사업이 소폭 흑자로 전환하는 데 그치고 MC사업본부도 영업이익이 고작 300억여 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에도 스마트폰과 TV 사업이 부진하면서 생활가전사업이 전체 영업이익 대부분을 담당했다.

LG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사업에서 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TV사업은 800억 원의 적자를 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2분기 이어 3분기에도 생활가전사업에서 대부분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며 “LG전자가 생활가전회사로 내려앉는 분기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본준 대위기, LG전자 생활가전업체로 위상 추락하나  
▲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맨 왼쪽)이 2015년 6월 12일 장더장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서초R&D캠퍼스를 둘러보고 있다.

◆ 구본준, LG전자 위상 되찾을까


구 부회장이 LG전자의 위상추락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스마트폰과 TV 사업의 부진을 벗어나야 한다.

LG전자는 다음달 1일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통해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나서려 한다. TV사업의 경우 올레드TV를 앞세워 프리미엄TV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두 사업 모두 선발회사와 중국업체 사이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는 게 쉽지 않다.

특히 올레드TV의 경우 아직까지 단가가 높은 데다 TV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참여하고 있지 않아 시장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3분기에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올리지만 경영실적을 지속적으로 개선할지는 미지수”라며 “TV시장의 수요와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며 스마트폰사업도 하반기에 경쟁력 개선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이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는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의 경우 매출이 크게 늘고 있지만 아직 사업 초기단계라 이른 시일 안에 비중을 크게 확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에서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부는 초기 투자비용 탓에 아직까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양재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생활가전부문에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점은 긍정적이나 중국업체의 경쟁력 향상에 따른 경쟁심화는 우려스럽다”며 “전장부품 등 신규사업 가시화와 구체적 성과가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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