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등 초고가주를 액면분할해 개인투자자의 접근을 늘리고 배당금을 가계소득으로 환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 김상민 새누리당 위원은 14일 “삼성전자와 같은 초고평가 주식의 액면가가 너무 높아 개인투자자의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액면분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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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정무위 소속 김상민 새누리당 위원. |
김 위원은 미국 애플의 경우 주식분할을 네 차례 실시해 개인투자자도 접근이 가능하게 만든 반면 삼성전자 주식은 지나치게 비싸 대부분의 투자자가 외국인과 기관에 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14일 삼성전자 주식은 종가 기준으로 112만4000 원을, 애플 주식은 114.21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김 위원은 주식 1주 당 가격이 높다 보니 초고가주 기업의 배당금이 가계로 돌아가지 않고 기관투자자와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에 집중되는데다 외국인 투자자에게 크게 돌아가 국부 유출의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배당금 상위 20사와 초고가주 11사의 배당액 6조 원 가운데 개인투자자에게 배당된 금액은 6%에 불과하다. 외국인투자자가 30.7%, 기관투자자가 22.0%의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국내법상 대기업의 주식 액면분할에는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해 초고가 주식의 액면분할을 어렵게 하는 장애요인으로 꼽힌다.
김 위원은 “삼성전자 등 주식의 액면분할을 위해 특례조항을 신설해 주식분할 절차를 완화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액면주식을 무액면 주식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이런 조치를 통해 정부의 가계소득 증대방안 가운데 하나인 배당 확대 정책의 실질 혜택이 개인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