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입은 경제적 타격에서 완전히 회복하려면 3년에 이르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가 전망했다.
세계경제포럼은 3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 확산 위기로 받은 충격에서 벗어나려면 3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내용의 맥킨지 보고서를 소개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격리조치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실패한다면 세계경제 회복이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때 세계 제는 2022년 3분기가 되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겠지만 미국은 2023년 1분기, 유럽은 2023년 3분기가 돼야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킨지는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대폭 확대해야 질병이 얼마나 확산됐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강력한 사회적 격리조치도 시행돼야 한다"고 바라봤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산속도를 효과적으로 늦추고 있는 국가들로 꼽혔다.
맥킨지는 한국이 적극적 검사와 확진자 동선 추적, 감시와 자가격리 의무화를 통해 대구광역시의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는 중국과 같이 발빠른 지역 봉쇄조치를 내린 점이 확산을 막는 데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맥킨지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다른 나라의 코로나19 대응을 참고하고 교훈을 얻어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앞으로 2~3개월 안에 코로나19 확산속도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어든다면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세계경제의 회복시기도 훨씬 더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맥킨지는 최선의 상황을 가정할 때 세계 경제가 올해 2분기, 미국은 올해 3분기, 유럽은 내년 1분기에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맥킨지는 최선의 상황을 위해 각국 정부가 금융권에 충격 확산을 방지하는 정책적 대응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