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0-03-31 16:13:22
확대축소
공유하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지도부와 협상을 재개하길 희망한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할 뜻을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30일 아시아 각 나라의 언론과 진행한 전화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북한 지도부와 다시 자리에 앉아 북한 주민들을 위한 밝은 미래로 가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할 기회를 확보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2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G7 외교장관 화상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은 "내가 국무장관에 취임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는 북한과 관련해 보조를 맞추고 있다"며 "대화와 협상을 실행하는 데 북한이 참여하도록 국무장관으로서 북한을 처음 방문한 뒤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싱가포르 첫 북미 정상회담을 상기한 뒤 "북한의 비핵화, 북한 주민의 밝은 미래를 포함한 네 가지 중요한 약속이 이뤄졌고 우리는 모두 그 모든 일을 잘 기억한다"며 "미국은 그날 이후 협상을 진전하기 위해 매우 부지런히 노력해 왔고 협상을 진전할 기회를 지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의사를 직접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코로나19로 발생한) 도전에 부딪힐 가능성이 명백해진 초기부터 지원을 제안했었다"며 "세계식량은행(WFB)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제안했고 북한이 인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모든 국가의 투명한 정보공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란과 북한을 꼽았다.
그는 "이란이든 북한이든 또는 세계 다른 어느 곳이든, 이들 나라가 감염사례와 사망자 수치뿐만 아니라 그들이 노력해온 것들 대상으로 투명해지기를 선택하길 희망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세계적 차원에서 효과적 위기 대응책을 개발하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화 콘퍼런스는 북한의 외무성 국장 성명이 보도된 뒤 3시간30분가량 지난 시점에 열렸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날 '외무성 신임대미협상국장'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폼페이오의 이번 망발을 들으며 다시금 대화 의욕을 더 확신성 있게 접었다"고 말했다.
이는 폼페이오 장관이 25일 주요 7개 나라(G7) 외교장관 회의 이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G7과 모든 국가는 북한이 협상에 복귀하도록 요구하는 데 단합을 유지해야 한다“며 ”북한의 불법적 핵·탄도 미사일 개발에 대응해 외교적, 경제적 압력을 행사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한 발언을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