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올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의 성과로 연구개발(R&D) 역량을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재경 하이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종근당은 꾸준한 실적을 바탕으로 신약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신약 후보물질 가운데 아직 기술수출된 것이 없다”며 “하지만 올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CKD-506’의 긍정적 임상결과에 다라 연구개발 역량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근당,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올해 연구개발 수확 가능

▲ 종근당 로고.


종근당은 2015~2016년 비만 적응증으로 임상을 진행하던 CKD-732(벨로라닙)와 고지혈증 치료제 CKD519의 실패로 후기 신약 후보물질의 공백이 생겼다.

종근당은 경쟁사보다 느린 신약 임상 진행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종근당은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해왔으며 2019년에는 1375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금액을 크게 늘렸다.

종근당은 올해 10월 미국 류마티스학회에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CKD-506의 임상2a상 결과를 발표한다.
 
CKD-506은 혁신신약인 만큼 유효성에 관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임상2a상 결과는 HDAC6 저해제의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효능을 파악할 수 있는 첫 데이터이며 긍정적 결과에 따라 염증성 장질환(IBD)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다.

또 종근당은 헌팅턴증후근 치료제로 CKD-504의 임상1상을 국내와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안에 임상1상을 끝내고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헌팅턴증후군은 유전질환의 일종으로 얼굴, 손, 발, 혀 등의 근육이 경련이나 발작을 하는 ‘무도증’을 특징으로 한다. 정신증상과 치매도 동반한다.

박 연구원은 “CKD-504는 임상1상 결과에 따라 파킨슨 병, 루이소체 치매 등으로 임상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종근당의 꾸준한 연구개발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