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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웅철(왼쪽) 현대차 부회장과 곽진 현대차 부사장이 9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신형 아반떼 공식 출시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가 신형 아반떼 판매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품질을 책임지는 양웅철 부회장이 신형 아반떼 출시행사에 직접 나타난 것도 이런 자신감을 보여준다.
현대차는 이번에도 신형 아반떼가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 현대차, 신형 아반떼 파격 행보
현대차는 10일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 일반 고객을 초청해 신형 아반떼의 제품개발 현장을 소개했다. 현대차가 일반 고객에게 남양연구소의 핵심시설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이례적으로 남양연구소에서 신형 아반떼의 공식 출시행사를 열었다.
현대차는 그동안 서울시내의 특급호텔에서 신차를 공개해왔다. 신형 투싼의 신차발표회도 양재동에 있는 호텔에서 진행했다.
남양연구소는 현대기아차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곳으로 보안이 매우 철저하다.
현대차가 남양연구소에서 신차를 공개한 것은 현대차의 진전성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성능의 우수성도 알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양웅철 부회장이 아반떼의 출시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점도 아반떼의 성능에 대한 현대차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양 부회장은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수용과 수출용의 품질 차별논란에도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조만간 일반 고객들에게 내수용과 수출용 아반떼가 같다는 사실을 증명할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8월 300여 명의 고객 앞에서 내수용 쏘나타와 수출용 쏘나타의 충돌실험을 진행했던 것처럼 차별논란에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 올해 내수에서 5만대 목표 달성할까
현대차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아반떼를 5만 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9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가는 점을 볼 때 한달에 1만2천 대 이상 팔아야 한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월간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한 차종은 단 한 대도 없다.
현대차가 2010년 출시한 아반떼MD는 출시 첫 달인 8월 9100여 대가 넘게 팔리며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9월에도 1만5400여 대가 팔렸고 10월에 1만8900여 대 판매되며 단일 모델 기준으로 월간 최다 판매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았다.
아반떼는 11월과 12월에도 각각 1만6천여 대, 1만7천여 대 팔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출시 이듬해인 2011년에는 생산설비 합리화 공사로 공급물량이 부족했던 2월과 신형 그랜저가 신차특수를 누렸던 4~5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 월간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다.
국산차 가운데 아반떼의 경쟁차종이 마땅히 없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대차는 아반떼의 경쟁상대로 토요타의 코롤라와 혼다의 시빅을 꼽았다. 사실상 국내에 경쟁상대가 없다는 의미다.
현재 국산차 가운데 아반떼와 비슷한 차급의 차종은 현대차의 벨로스터와 i30, 기아차의 K3, 한국GM의 쉐보레 크루즈, 르노삼성차의 SM3 등이다.
하지만 대부분 판매량이 아반떼에 크게 못 미친다.
올해 들어 8월까지 K3는 2만8500여 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아반떼MD가 신형 아반떼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도 5만5400여 대 팔렸는데 절반 수준에 그친 것이다.
기아차가 올해 11월쯤 K3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지만 아반떼의 아성을 깨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벨로스터와 i30는 현대차의 주력 모델이 아닌 만큼 판매량 비교가 무의미하다. 두 차는 올해들어 8월까지 둘을 합쳐 3300여 대밖에 팔리지 않았다.
쉐보레 크루즈는 1만1400여 대, SM3는 1만900여 대 팔리는 데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