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이 바이오업계의 올리고 치료제 개발 확대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18일 “에스티팜은 올해 올리고 원료의약품(API) 추가 수주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에서 올리고 치료제의 위탁생산(CMO) 수요에 대비해 공급이 적은 상황이기 때문에 에스티팜은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스티팜, 올리고 치료제 위탁생산 수요 늘어 올해 실적증가 가능

▲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


에스티팜은 동아쏘시오홀딩스가 32.7%를 보유하고 있는 원료의약품 자회사다.

에스티팜은 리보핵산 치료제(올리고 치료제)의 핵심물질인 올리고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올리고 치료제는 단백질에 작용하는 기존 바이오의약품과 달리 단백질 생성 이전단계에 영향을 미쳐 기존 기술로도 표적이 불가능했던 신약을 만들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올리고 치료제가 글로벌 바이오업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올리고 치료제는 최근 희귀질환에서 만성질환으로 적응증이 확장되면서 필요한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 

희귀질환 치료제는 연간 필요 생산량이 1~5kg인 반면 만성질환 치료제는 필요한 생산량이 500kg~1톤으로 전망돼 에스티팜은 앞으로 위탁생산 수주가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리고 치료제와 관련해 대규모 계약을 연이어 맺었다. 또 올해 4분기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지혈증 치료제의 두 번째 위탁생산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

서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헌팅턴병 원료의약품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며 "올리고 치료제 위탁생산은 생산단가 대비 원가도 높아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