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소득이 4년 반 만에 줄어들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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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이 3일 서울 중구 명동 한국은행에서 2015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를 하고 있다. |
실질 국민총소득은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와 국외에서 번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낸다.
실질 국민총소득이 줄어든 것은 2010년 4분기(-1.9%) 이후 4년반 만에 처음이다.
실질 국민총소득이 줄어든 것은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이 1분기 대비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은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것이다.
2분기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은 1조3천억 원으로 1분기(5조6천억 원)보다 크게 줄었다.
김영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우리 기업이 외국에서 배당을 받은 시기가 유동적이었다”며 “올해의 경우 주로 1분기에 배당을 수령하면서 2분기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0.1%) 이후 6년여 만에 최저치다.
실질 국내총생산은 다섯 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이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