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부터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용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홍 부총리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등 3대 고용지표의 개선 흐름이 지속돼 다행"이라면서도 "이번 달부터는 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되는 등 고용 하방 위험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2월 고용지표 개선 다행, 3월부터 코로나19 악영향 감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그는 "40대 고용 부진이 여전하고 인구요인 등의 영향으로 청년 취업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일부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한 게 감지됐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9만2천 명 증가해 7개월 연속 30만 명 이상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고용률은 60.0%로 1년전보다 0.6%포인트 올랐고 실업률도 0.6%포인트 하락한 4.1%를 보이는 등 3대 고용지표가 모두 개선세를 보였다.

다만 홍 전 부총리의 지적처럼 일부 서비스업종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나타났다.

도·소매업에서 취업자 수가 10만6천 명(-2.9%) 줄었고 정보통신업도 2만천 명(-2.9%) 감소했다.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에서도 취업자 수가 2만3천 명(-1.9%) 줄었다.

음식숙박업도 관광객 급감 등 영향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최근 몇 달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홍 전 부총리는 "이번 조사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의 조사이기 때문에 앞으로가 관건이라 생각한다”며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해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경기·고용 회복 모멘텀을 되살리기 위해 모든 정책적 역량을 총동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