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에 더해 코로나19에 따른 구리 가격 하락이 LS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LS 목표주가를 기존 6만4천 원에서 5만8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4일 LS 주가는 3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실적이 안 좋은 계열사가 부각된 4분기 실적과 바이러스 창궐에 따른 구리 가격 하락이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면서도 “현저히 저평가돼 있는 주가 수준은 충분히 투자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구리 가격은 2019년 톤당 5500달러대로 떨어졌다가 2020년 1월 톤당 62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세계 수요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며 다시 5500달러대로 하락했다.
LS는 2019년 4분기 32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6%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일부 자회사의 부진한 실적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LS엠트론이 계절적 비수기에 더해 부실자산 정리까지 겹쳐 크게 부진했다. 미국 출자회사 SPSX를 지배하는 아이앤디는 상표권 무형자산을 손상처리하며 순손실을 지속했다.
김 연구원은 “유무형자산 손상처리로 발생 가능성이 높은 비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재무적 부담을 덜었다”고 판단했다.
LS전선과 LS니꼬동제련은 실적 호조를 보였다. LS전선은 고부가가치제품 중심으로 수주잔고가 질적으로 개선됐고 LS니꼬동제련은 귀금속 가격 상승으로 호실적을 유지했다. LS산전은 전력시스템과 자동화사업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김 연구원은 “LS는 장세 변환에 반전폭도 클 것”이라며 “구리는 경제상황에 민감한 원자재로 하락세가 진정되는 국면으로 반등할 때 주목할 기업 중 하나가 LS”라고 말했다.
LS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0조1790억 원, 영업이익 42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48.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