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했다. 중국과 미국발 악재에 투자심리가 다시 얼어붙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일 1914.23으로 장을 마감했다. 8월31일보다 27.26포인트(1.4%)하락했다.코스피는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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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는 1일 전 거래일보다 27.26포인트 내린 1, 914.23에 코스닥은 14.17포인트 내린 672.94에 장을 마감했다. |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억, 2778억 원을 순매도해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0.53%)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섬유·의복(-4.13%)과 금속광물(-2.06%), 의약품(-1.97%), 증권(-1.97%), 건설업(-1.92%), 화학(-1.68%), 음식료품(-1.66%) 등이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천 원(0.37%) 내린 108만5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물산과 합병 첫날을 맞은 제일모직은 4.49%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3.91%)와 아모레퍼시픽(-3.96%)도 크게 떨어졌다.
현대차(-1.68%)와 기아차(-1.33%), 현대모비스(-1.69%) 등 현대차그룹 3인방도 1%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1일 672.94로 장을 마쳤다. 8월31일보다 14.17포인트(2.06%)내렸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8억, 536억 원을 순매도해 코스닥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이 실망스러운 제조업 지표를 내놓으면서 경기둔화 우려까지 다시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49.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8월(49.2)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구매관리자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가 확장 되고 있다는 의미이며 50보다 낮으면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자 상하이지수는 1일 전날보다 39.36포인트(1.69%) 내린 3166.62로 장을 마쳤다. 이날 낮 중국 인민은행이 추가로 111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경기둔화 우려로 냉각된 투자심리를 녹이지는 못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계속 유동성 공급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위안화 절하 충격으로 이탈했던 외국인 자금을 보완해주는 정도로 보인다”며 “중국발 악재로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앞으로도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반등 모멘텀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