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화웨이와 애플이 올레드 채택률을 높이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 공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화웨이 올레드 스마트폰 확대, 삼성과 LG디스플레이 수혜 커져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4일 “2020년은 스마트폰 올레드 채용 중흥기”라며 “특히 화웨이와 애플의 공격적 올레드 비중 확대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2020년 올레드 스마트폰패널 출하량이 5억9천만 대로 2019년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레드 스마트폰 비중은 2018년 26%였으나 2020년 41%까지 늘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화웨이의 올레드 스마트폰 확대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의 올레드 스마트폰 비중은 2018년 8%였지만 2020년에는 53%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도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 전 모델이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면서 올레드 비중이 2018년 32%에서 2020년 47%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장 연구원은 올레드 스마트폰 확대의 배경에 고객사와 공급업체 사이의 이해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애플은 2018년부터 전 모델의 올레드 디스플레이 채용이 예상돼 왔으나 지연됐다. 장 연구원은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에 의존적 공급망 관계를 꺼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가 성공적으로 올레드패널을 양산하면서 애플이 올레드 채용을 재개했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올레드패널 가격이 하락하고 중국 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올레드 채용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장 연구원은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가 화웨이에 공급하는 올레드패널 출하량이 2019년보다 2.5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 올레드 스마트폰 내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은 64%에서 82%로 높아질 것으로 바라봤다.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공급하는 올레드 패널 출하량은 2019년보다 약 5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애플 올레드 스마트폰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99%에서 82%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1%에서 18%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