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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깜짝실적'의 주역 박영식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04-28  17: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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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사장이 이끄는 대우건설이 적자를 딛고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을 냈다.


  대우건설 '깜짝실적'의 주역 박영식  
▲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195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3%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전망치 904억 원(FN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전망치)을 30% 이상 웃도는 것이다. 


매출액은 2조73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39억 원으로 120.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손실을 기록했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국내 분양사업장 가운데 회수 가능성이 불투명한 채권에 대한 손실을 선반영하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시 대우증권은 “통상 공사착공 후 반영하던 예상손실을 이번에 불확실한 건설경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차원에서 4분기에 모두 선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의 경우 해외 일부 현장의 착공이 지연되며 매출이 다소 감소했으나 주택과 건축부문이 각각 47.9%, 12.6% 증가하며 매출성장을 견인했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특히 직접 토지를 매입해 시행한 자체사업으로만 268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우건설은 “부동산 침체기에도 활발하게 분양을 전개했던 사업전략이 부동산 회복세와 맞물려 크게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신규수주는 2조7484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조1531억 원보다 27.6% 증가했다. 이 중 주택부문이 1년 전보다 23.1% 늘어난 1조894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주택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공급 1위 업체인 만큼 부동산시장 회복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해외부문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초대형 플랜트 공사인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어 1조2726억 원어치의 공사를 따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양호조를 보인 주택부문에서 매출과 수익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나이지리아 등 해외현장의 원가율도 좋아졌다”며 “회사가 수립한 1분기 경영목표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에 이미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약 3650억 원)를 수주했으며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들의 수주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향후 해외 수주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3위로 최대주주는 2011년 1월 산업은행이 설립한 케이디비밸류제육호 유한회사이다. 현재 산업은행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케이디비밸류제육호 유한회사가 전체 지분의 50.75%를 보유하고 있다. 다음으로 에스이비티투자가 12.28%의 지분율을 차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회사로 편입됐다가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경영환경이 악화되어 2010년 한국산업은행에 인수됐다.


  대우건설 '깜짝실적'의 주역 박영식  
▲ 대우건설은 5년 연속 주택공급 실적 1위를 지키고 있다.<사진=대우건설 홈페이지>


한때 시공능력평가 1위까지 올랐던 대우건설은 현재도 2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3위, 5년 연속 국내 주택공급 실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우건설을 이끄는 박영식 사장은 지난해 7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사장 후보를 두고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대우건설 출신들 간 보이지 않는 알력 다툼이 있었지만 결국 내부 출신인 박 사장이 자리에 올랐다.


박 사장의 선임에 대해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그가 오랫동안 전략기획업무를 맡아 회사 안팎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위기의 대우건설을 부활시킬 적격자라며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박 사장은 1980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전략기획본부장과 기획·영업부문장 등을 거쳤다.


그는 사장 취임 후 대대적 조직개편과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특히 해외진출에 중점을 두기 위해 해외지원실을 신설했고 임원진의 연령을 낮추는 등 세대교체도 시도했다.


박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회사는 겪을 수 있는 모든 난관을 거치고 어두운 터널 끝자락을 이제 막 통과하고 있는 중”이라며 “뼈를 깎는 체질개선과 의식변화를 통해 새로운 대우건설로 거듭난다면 지금의 상황을 극복함은 물론 더 큰 기회를 거머쥘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풍부한 수주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LNG 인수터미널 관련 시공경험도 있어 이를 통한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중이다.


국내 전망 또한 밝은 편이다. 국내 부동산 경기가 회복 징후를 보임에 따라 주택 및 건축부문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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