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종결에 힘입어 2개월 연속으로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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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 영업점이 지난 21일 향토기업들과 연 출장판매행사에서 손님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크면 소비자들의 경제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100보다 작으면 반대로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약 2년 만에 99로 떨어졌다. 메르스가 6월부터 확산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외출과 소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7월 들어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기 시작하자 소비자심리지수도 회복되기 시작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7월 100을 기록한 데 이어 8월 올랐다.
8월 현재 경기판단지수는 7월보다 8포인트 오른 71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심리지수 항목별로 가계가 지금의 경기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보여준다.
8월 향후 경기전망지수는 7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87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앞으로 6개월 동안의 경기상황을 전망하는 지표다.
소비자들은 물가상승률의 경우 계속 2%대 아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8월 기대인플레이션은 7월보다 0.1%포인트 떨어진 2.5%로 조사됐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들이 얼마나 물가가 오를지 기대하는 것을 보여준다.
기대인플레이션은 3~6월 동안 사상 최저치인 2.5%로 떨어졌다. 이 비율은 7월에 2.6%로 올랐지만 8월 들어 다시 하락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주요 품목으로 공공요금(61.0%), 집세(43.1%), 공업제품(31.2%) 등을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