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미국 소비지표의 부진으로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23포인트(0.09%) 하락한 2만9398.08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소비 부진'에 혼조, 국제유가 4거래일째 상승

▲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23포인트(0.09%) 하락한 2만9398.08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22포인트(0.18%) 상승한 3380.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21포인트(0.20%) 오른 9731.1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확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예상보다 부진했던 미국의 소매판매지표가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의 1월 소비판매는 2019년 12월보다 0.3% 증가했다. 하지만 자동차와 휘발유, 음식 서비스 등의 항목들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에는 변화가 없어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1월 산업생산도 2019년 12월보다 0.3% 감소하며 두 달 연속 후퇴했다. 보잉의 생산 차질과 따뜻한 겨울 날씨에 따른 가스, 전기 등 유틸리티 생산 둔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했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77% 이상이 지난해 실적을 박표한 가운데 이 가운데 72%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거뒀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2%(0.63달러) 오른 52.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74%(0.98달러) 오른 57.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산유국들이 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감산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