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국내 편의점 배달 서비스에서 주도권을 잡기위해 배달서비스 점포를 늘리면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모바일 배달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데다 배달서비스가 가맹점주들의 새로운 수입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 등 국내 편의점 브랜드들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등과 손잡고 배달서비스에서 경쟁을 펴고 있다.
CU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인 ‘요기요’와 손잡고 1월 기준으로 3천여 곳의 점포에서 배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GS25가 1500여 곳의 점포에서 배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CU가 배달서비스에서 한 발 앞서는 셈이다.
CU는 이에 그치지 않고 상반기까지 CU의 배달 점포를 5천 곳까지 늘릴 계획을 세워뒀다.
CU는 배달 점포 수를 늘리는 것 이외에도 배달앱과 함께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배달서비스에서 CU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힘을 쏟고 있다.
유통업계의 2월 특수로 꼽히는 ‘밸런타인데이’도 배달앱인 요기요와 함께 진행하면서 편의점 배달서비스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CU는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30종을 요기요 배달서비스로 판매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은 요기요앱을 통해 전국 CU 배달 점포에서 1만 원 이상 구매하면 배달을 받을 수 있게 됐다.
CU가 이렇게 발 빠르게 배달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로 가맹점주들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점포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꼽힌다.
CU에 따르면 배달 수요가 많은 대학가나 원룸, 오피스 인근에 있는 CU 배달 점포에서 배달 매출로만 하루 평균 200만 원을 올리면서 가맹점주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모바일을 통한 배달시장은 지난해부터 규모가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12월 모바일에서 음식서비스 매출은 4135억 원으로 같은 해 11월보다 71%나 늘었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배달앱인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가 확산되던 1월31일부터 2월2일까지 주문건수는 490만 건으로 1월3일부터 5일까지보다 11% 증가했다.
가맹점주들의 수입이 늘어나면 매출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고 있어 CU의 매출도 끌어올릴 수 있다.
이를 통해 CU의 점포 경쟁력을 끌어 올리면 다른 편의점 브랜드를 운영하는 점주들도 추후 CU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CU 점포를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올해부터 편의점 재계약을 앞둔 점포가 늘어나면서 배달 서비스가 가맹점주들을 CU로 끌어들일 유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재계약 편의점 점포 수는 3천여 곳으로 앞으로 3년 동안 1만 곳에 이른다.
CU 관계자는 “CU 편의점에서 배달서비스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키우고 있다”며 “다양한 상품과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고객의 쇼핑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배달서비스로 가맹점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