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의 자산건전성이 국내은행 가운데 꼴찌 수준으로 악화했다.
금융감독원이 2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18개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08%로 3월 말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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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
보조지표 성격인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11.64%와 11.11%로 각각 0.15%포인트, 0.10%포인트 상승했다.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등을 포괄하는 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 중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며 기업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꼽힌다.
수출입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0.01%로 18개 국내은행 과 은행지주사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3월 말보다 0.32%포인트 떨어졌다.
수출입은행은 은행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10%를 간신히 넘겼다. 이는 국내은행 평균(14.08%)에 크게 모자라는 수준이다.
수출은행의 자산 건전성은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대선조선, 경남기업 등의 부실 때문에 더욱 악화했다.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씨티은행으로 16.96%이고 국민은행 16.40%, 신한은행 15.32% 순으로 나타났다.
8개 은행지주회사의 평균 총자본비율은 13.65%다. KB금융(15.85%)와 SC금융(14.52%)의 비율이 높았고 BNK금융(11.37%)와 JB금융(12.38%), 하나금융(12.51%) 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융감독원은 모든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BIS 총자본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국제 금융규제 강화 움직임과 대외여건 악화 등의 상황을 감안해 적정수준의 자본확충을 유도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