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2019년 산업생산 관련지표 증감률. <통계청> |
2019년 전체 산업생산 증가폭이 역대 최저치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31일 내놓은 ‘2019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산업생산은 2018년보다 0.4% 늘었다.
2019년 산업생산의 증가폭은 통계를 내놓기 시작한 2000년 이래로 가장 저조했다.
2019년 연간 산업생산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공업 등에서는 생산이 2018년보다 0.7%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2018년과 비교해 1.5% 늘어 산업생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와 승용차 등 내구재,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 2018년보다 2.4% 증가했다.
2019년 투자동향을 2018년과 비교하면 국내기계수주와 건설수주는 각각 4.4%, 5.4% 늘었지만 설비투자는 7.6%, 건설기성은 6.7% 줄었다. 건설기성이란 실제로 시공한 건설실적을 금액으로 환산한 것이다.
2019년 12월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모두 늘며 2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2019년 12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보다 1.4% 증가했다.
서비스업 등에서는 생산이 감소했지만 광공업 등의 생산이 늘어 전체 산업생산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11월보다 3.5% 늘었다. 통신·방송장비는 9.7% 줄었지만 기계장비와 전기장비가 각각 12.%, 8.9% 늘어 전체 광공업생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업 생산은 2019년 11월보다 0.1% 줄었다. 서비스업 가운데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임대가 1.3% 늘었으나 도소매가 0.7%, 부동산이 1.9% 각각 줄었다.
2019년 12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의복 등 준내구재는 2.2%,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0.6% 줄었지만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3.9% 늘었다.
지난해 12월 투자동향을 살펴보면 설비투자와 건설기성 등이 모두 늘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가 9.1%, 자동차 등 운송장비가 15.7% 늘어 2019년 11월과 비교해 10.9%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부문과 토목부문의 공사실적이 각각 5.5%, 0.6% 늘어 지난해 11월보다 4.1% 늘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19년 12월에 11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지난 해 11월과 비교하면 0.4포인트 올랐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기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일부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놓고는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사례를 보면 서비스업은 영향을 받았으나 제조업은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제조업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확산 양상이나 심각성을 지켜봐야 추후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