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패블릿 신제품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 플러스’와 함께 전용 액세서리 제품들을 내놓고 판매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전용 액세서리의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과 동반 매출확대를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패블릿 신제품의 가격을 낮게 책정한 데 따른 수익성 부족을 일부 만회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 전용 액세서리 "너무 비싸" 비판  
▲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13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무선 고속충전기 등 반드시 필요한 액세서리 제품을 놓고 고가논란이 빚어지는 등 불만도 높다.

19일 삼성전자가 미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의 패블릿 신제품 전용 액세서리들의 가격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고속 무선충전기와 휴대용 배터리팩 제품을 각각 70달러에 내놓았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전용 케이스는 35달러에서 60달러 사이의 가격이 매겨졌다.

신종균 사장은 삼성전자의 이번 신제품에서 배터리 용량을 줄인 대신 두 시간 안에 스마트폰을 완전히 충전할 수 있는 고속 무선충전기능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무선충전기를 별도로 구매해야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발표회에서 “갤럭시노트5의 업무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며 전용 키보드 커버도 공개했다. 이 또한 사용자들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전자전문매체 BGR에 따르면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전용 키보드커버는 80달러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이전 제품들보다 출고가를 최대 10만 원 이상 낮춰 내놓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새 패블릿의 강화한 기능들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액세서리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그런데 전용 액세서리의 가격이 비싸 소비자들은 상당한 추가부담을 안아야 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열린 신제품 발표행사 때 ‘갤럭시 액세서리’ 전용 전시부스를 따로 설치하고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용 액세서리의 마케팅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와 엣지플러스의 전용 케이스 제품들을 이전보다 더 늘리고 삼성전자의 모바일 음향기기 브랜드 ‘레벨’의 이어폰과 헤드폰 제품도 스마트폰 신제품과 같이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공식 홈페이지와 광고영상에서도 갤럭시노트5와 엣지플러스에 헤드폰과 스피커 등 제품들을 나란히 등장시키며 제품들을 묶어 홍보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액세서리 마케팅에 주력하는 이유는 신제품 출고가를 낮춘 데 대한 수익을 만회하고 애플과 같이 액세서리사업을 삼성전자 모바일사업의 주요 수익원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마트폰 ‘아이폰’ 전용 액세서리들을 판매하고 있다. 애플의 매출 비중 가운데 액세서리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4% 안팎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 전용 액세서리 "너무 비싸" 비판  
▲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전용 키보드커버(왼쪽)와 고속 무선충전기.
모바일 액세서리는 판매가에 비해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낮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부가가치사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내려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액세서리 제품을 별도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삼성전자 모바일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때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예약 구매자에게 무선충전기를 무료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예약 구매자들에게 19만 원 상당의 이어폰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며 소비자들에게 무선충전기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는 액세서리가 고가라는 비판도 고개를 든다.

BGR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액세서리 제품은 품질에 비해 가격이 너무 높다는 단점이 있다”며 “공감하기 어려운 수준의 가격을 책정하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우수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자전문매체 드로이드라이프는 “삼성전자의 고속 무선충전기는 다른 업체의 제품에 비해 말도 안 되게 비싸다”며 “고속충전 기술의 가치는 이해하지만 이를 구매하는 건 어려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