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950선으로 내려앉았다. 코스닥 지수도 700선이 무너졌다.
중국증시가 폭락한 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악재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코스피 지수는 18일 1956.26에 장을 마감했다. 17일보다 12.26포인트(0.2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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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지수가 18일 두 달 만에 700선이 붕괴됐다. |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88억 원, 212억 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3.69%), 음식료업(-3.28%), 서비스업(-2.99%), 화학(-2.93%), 종이목재(-2.78%), 건설업(-2.77%), 의약품(-2.06%)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은행(2.12%), 전기전자(1.56%), 운수장비(1.46%)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17일보다 2만7천 원(2.45%) 오른 113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2.09%), 현대모비스(2.70%), 기아차(2.97%) 등 현대차 3인방도 2%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SK 주가는 11.06%나 급락했으며 SK하이닉스(-1.68%)와 아모레퍼시픽(-4.86%), 삼성SDS(-1.13%), 제일모직(-2.7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18일 699.80으로 장을 마쳤다. 17일보다 22.21포인트(3.08%)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가 700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6월3일(696.97)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들이 각각 777억 원, 281억 원을 순매도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여파로 불안정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증시가 폭락하자 국내증시도 큰 영향을 받았다.
상하이지수는 18일 3748.16에 거래를 마쳤다. 17일보다 6.15% 하락한 것이며 7월27일(-8.5%)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유동성 공급 조치를 실행하자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 추가절하는 없었지만 그동안 평가절하로 경기부진에 대한 불안이 커져 외국인자금의 신흥국 회피 심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와 중국 경기부진이 겹쳐 외국인이 돌아올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