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대한한공은 화물과 여객부분의 수송량 반등이 시급하지만 반등시점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3만4천 원에서 3만1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8일 대한항공 주가는 2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2019년 4분기에도 여객부문의 일드(단위당 여객 단가) 하락과 화물부문의 부진이 지속돼 수익성 악화가 이어졌을 것”이라며 “여객부문은 일부 노선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한 폐렴’의 악영향이 겹쳐 2020년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1750억 원, 영업이익 41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298% 증가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2019년 4분기에 화물부문과 여객부문 모두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국제여객은 일본과 유럽지역의 부진으로 전체 수송량이 2019년 3분기 대비 6% 이상 감소하고 특히 유럽 노선은 환승객의 감소로 일드도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물부문에서는 올해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주요 IT 기업 등 고객사의 업황이 점진적 개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여객부분은 ‘우한 폐렴’으로 중국과 동남아 등 주요 근거리노선의 부진이 예상되고 있어 상반기까지는 수송량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수송량 개선이 시급하지만 아직은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다만 중국과 동남아 노선의 부진에 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