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고용동향 및 향후 정책방향’ 관련 합동브리핑을 통해 “취업자 증가와 고용률, 실업 등 3대 고용지표가 모두 개선됐다”며 “양적 측면에서 V자형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2019년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수는 30만1천 명 늘어 2018년에 집계된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숫자인 9만7천 명의 3배를 웃돌았다. 2017년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수는 31만6천 명이었다.
2019년 15세 이상 고용률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이상 고용률은 모두 2018년보다 각각 0.2%포인트 오른 60.9%, 66.8%로 1989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홍 부총리는 “노동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업취약계층인 청년과 여성, 고령층이 고용회복을 주도했다”며 “15~29세 청년층은 인구가 2018년보다 8만8천 명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증가폭이 2018년 감소세에서 4만1천 명 증가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청년층 고용률도 43.5%로 2018년보다 0.8%포인트 올라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며 “여성의 고용률은 51.6%, 65세 이상 고령층의 고용률은 32.9%로 두 지표 역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2019년 전체 실업자 수는 106만3천 명으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실업률은 3.8%로 2018년과 같아 2013년 이후 지속된 실업률의 상승흐름이 멈췄다.
홍 부총리는 “이번 고용지표의 반전은 인구가 증가하며 취업자 증가가 당연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 이뤄낸 것으로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40대 고용부진이 이어지고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이 커져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40대의 2019년 고용률은 78.4%로 2018년 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2017년 40대 고용률이 79.4%를 보인 뒤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2019년 제조업 취업자 수도 2018년보다 8만1천 명 줄었다.
40대와 제조업 고용부진과 관련해 인구구조의 변화와 산업, 일자리 구조변화를 반영한 지표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홍 부총리는 “인구증가 규모가 20만~30만 명대로 크게 줄었고 특히 이제까지 증가세를 지속해왔던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2019년에는 5만6천 명 감소한데다 2020년에는 20만여 명으로 감소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과거 50만 명 대 인구 증가 시절과 같이 자연스러운 큰 폭의 취업자 증가 공식의 적용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정확한 고용시장 판단을 위해 인구현실을 감안한 고용률 중심의 지표 전환 등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