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SKC 직원이 관람객에 홀로렌즈 체험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 SKC > |
SKC가 세계 최대의 IT·가전전시회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에 쓰일 소재들을 선보였다.
SKC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자동차 경량화용, 디스플레이용, 내장용 등 각종 모빌리티 소재들을 전시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SKC는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SK그룹의 다른 계열사들과 함께 ‘SK가 만들어갈 미래(SK Creates the Future)’를 주제로 이번 CES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CES를 계기로 모빌리티 소재회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앞서 7일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동박 제조사 KCFT의 동박을 CES에 전시했다. 동박은 전기차배터리 음극재의 핵심소재다.
동박은 음극재를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가장 무거운 소재로 얇을수록 배터리에 많은 음극활물질을 채울 수 있어 배터리의 고용량화와 경량화로 이어진다. KCFT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동박을 양산하고 있다.
SKC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차량 경량화소재 ‘PCT필름’도 소개했다. PCT필름은 열과 습기에 강하고 절연 성능이 뛰어나 차량용·특수산업용·케이블용 소재로 쓰인다.
PCT필름으로 만든 케이블 FFC(Flat Flexible Cable)로 차량 내부의 구리선 케이블과 배터리 버스바(전기연결용 전도체)를 대체하면 구리 사용량이 절반 정도로 줄어 차량 경량화가 가능해진다.
SKC가 전시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소재 투명 폴리이미드필름은 표면이 딱딱하면서도 깨지지 않고 잘 접히는 특성 때문에 미래 자동차의 내부 디스플레이용 소재로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말 투명 폴리이미드필름의 양산체제 구축을 마쳐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 미쓰이화학과 만든 합작사 MCNS의 폴리우레탄 ‘넥스티올’도 선보였다. 기존 폴리우레탄 제품보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배출량이 적어 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제품이다.
SKC 관계자는 “그동안 SKC는 모빌리티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소재를 중심으로 딥체인지를 준비해왔다”며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