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신세계 목표주가를 기존 33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신세계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3일 29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 연구원은 “신세계면세점 매출은 2020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에 맞춰 한한령이 해제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신세계는 2019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551억 원, 영업이익 154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8% 증가한 수치다.
백화점은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명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외형이 성장했고 면세점은 외국인 매출 증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매출이 3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앞으로 면세점사업자들의 경영전략이 경쟁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이면서 신세계면세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 연구원은 “2019년에는 새 사업자의 등장으로 경쟁이 격화되면서 면세점부문의 수익성이 훼손됐다”며 “2019년 11월 이뤄진 관세청의 면세특허 입찰에 현대백화점만 참여한 점은 경쟁 완화의 신호”라고 파악했다.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수요 역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의 3분의 2 이상이 중국 보따리상에서 나온다는 점을 볼 때 국내 면세점의 전방산업은 중국의 온라인쇼핑시장”이라며 “앞으로도 면세점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올해 상반기 안에 이뤄지면 한한령이 해제될 수 있어 면세점 매출 추정치가 상향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