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올해 4분기나 돼야 경영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홈쇼핑은 2분기에 메르스 여파와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는데 이런 저조한 실적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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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홈쇼핑이 비수기 영향으로 3분기에 실적이 감소한 뒤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7일 내다봤다.
3분기는 보통 여름휴가 기간이 포함돼 홈쇼핑업계는 비수기로 꼽힌다. 현대홈쇼핑은 TV쇼핑의 매출 회복이 더디고 모바일쇼핑에 대한 마케팅 비용도 늘어나 영업이익이 3분기에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TV쇼핑의 비중이 다른 홈쇼핑회사에 비해 비교적 높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TV쇼핑 매출은 전체매출의 73%를 차지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홈쇼핑은 8월 하순까지 계절적 비수기에다 백수오 및 메르스 여파가 남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현대홈쇼핑은 8월 하순을 지나면 정상 수준으로 영업이 개선될 것”으로 진단했다.
현대홈쇼핑이 앞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망 역할을 강화하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현대홈쇼핑은 한섬과 함께 올해 하반기 새로운 여성 의류 브랜드를 출시한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이 새 여성 의류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그룹 내 유통망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자체 상품 차별화를 모색하는 전략”이라며 “그동안 기존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에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를 아우르는 전략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취급고 7764억3800만 원, 매출 2171억8500만 원, 영업이익이 247억9000만 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취급고는 12.3%, 매출은 4.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7.7% 감소한 것이다.
2분기에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모바일 판촉비용 증가와 백수오 환불 비용 탓이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2분기에만 백수오 환불비용 82억 원을 반영했다.
현대홈쇼핑은 2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지만 2분기 기준으로 홈쇼핑 빅3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높아 선방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현대홈쇼핑은 2분기에 홈쇼핑업계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을 보면 현대홈쇼핑 11.3%, GS홈쇼핑 9.6%, CJ오쇼핑 6.2%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