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27일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자신의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물러나면서 현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행장은 27일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지난 3년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단어는 바로 ‘현장’”이라며 “여러분의 모습을 직접 보고 진짜 목소리를 듣는 일만큼은 남에게 맡기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날 3년 임기를 마쳤다. 이날 자정까지 후임이 정해지지 않으면 당분간 임상현 수석부행장(전무이사)이 28일부터 직무대행직을 맡는다.
김 행장은 “우리는 위기 속에서도 후퇴하지 않고 역사적 진전과 도약을 이뤄냈다”며 “미래를 향해 과감하게 상승하고 원대한 꿈을 꿔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힘을 길러야 한다”며 “늘 해오던 방식을 버릴 줄 알고 지금까지 당연하게 생각해 오던 것에 ‘왜’라는 의문을 품는 창의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IBK는 위태로움을 딛고 끊임없이 성장해왔고 지금까지 우리가 넘지 못한 어려움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IBK는 최고의 배움터이자 행복이었고 자부심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 올 때와 같이 단출한 몸가짐으로 떠난다”며 이임사를 마쳤다.
김 행장은 2016년 12월 기업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취임한 뒤부터 지점방문 프로젝트인 ‘현장 속으로’를 추진해 임기를 마칠 때까지 600여 개의 IBK기업은행 지점을 모두 방문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7년 신년회를 생략하고 그의 첫 지점장 발령지인 인천 원당지점을 방문한 뒤 올해 11월 군산 산단지점을 마지막으로 국내외 691개 모든 점포를 찾았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한때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가 주로 맡았지만 최근 조준희 전 행장, 권선주 전 행장, 김 행장 등 3명의 내부출신이 연달아 행장을 지냈다.
현재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이 다음 행장으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데 노조의 반발로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수석이 선임되면 거의 10년 만에 외부출신 기업은행장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