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3분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익성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장은 스마트폰 고사양화에 따라 고부가가치를 내는 적층세라믹콘덴서 제품의 비중을 높일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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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이 사장이 올해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는 중국에서 LTE 스마트폰이 확대되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5일 삼성전기가 3분기에도 적층세라믹콘덴서사업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전류를 공급하는 핵심부품이다.
삼성전기는 전반적으로 스마트폰의 기능이 향상되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사업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에서 메탈소재 사용과 무선충천, 무선결제 등의 비중이 올라가면서 이 부품의 사용량이 늘고 부가가치가 높은 소형 초고용량 제품의 비중이 확대된다는 것이다.
삼성전기의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2종을 동시에 출시하고 중저가제품의 사양을 높이고 있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고기능화가 지속되면서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미콘덴서사업에서 최근 급격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서 LTE 스마트폰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도 적층세라믹콘덴서사업의 수익성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는 중국매출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삼성전기는 전체 사업에서 중국매출 비중을 지난해 14%에서 올해 20% 이상으로 끌어올리려 한다. 삼성전기는 중국 톈진과 동관에 위치한 공장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현재 샤오미, 화웨이, 오포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와 카메라모듈 공급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아 중국업체들이 시장에 새로 진입하기가 힘들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 연구원은 “중국은 LT E스마트폰 비중이 14년 29%에서 15년 44%로 급증할 것”이라며 “삼성전기가 당분간 고부가가치 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적층세라미컨덴서와 카메라모듈 등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적자사업 분사 등 구조조정 효과로 영업이익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3분기 1058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2분기보다 영업이익을 30% 이상 늘릴 것”이라며 “삼성전자 후속 스마트폰 모델 출시와 중국매출 증가 등으로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