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금호석유화학은 주요제품들의 판매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그러나 금호석유화학은 앞으로 수요감소로 3분기에 실적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금호석유화학, 제품 판매값 올라 2분기에 영업이익 늘려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90억 원, 영업이익 641억 원, 당기순이익 491억 원을 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은 11.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4.5%, 당기순이익은 107.2% 늘어났다. 올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16.1%, 당기순이익은 18.3% 늘어났다.

2분기에 합성고무사업에서 매출 4224억 원을 올려 1분기에 비해 매출이 9.4% 늘어났다.

금호석유화학은 신발 등에 쓰이는 부타디엔(BD)과 타이어의 원료가 되는 합성고무를 주요제품으로 팔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부타디엔 판매가격이 오른 덕을 봤지만 타이어업계 불황으로 합성고무사업에서 이익이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합성수지사업에서 매출 3076억 원을 거둬 1분기에 비해 매출이 9.6% 증가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스티렌모노머(SM)의 시장공급이 줄어들고 계절적 요인으로 수요가 늘어나 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페놀유도체와 에너지사업 등 기타 부분에서 매출 3490억 원을 내 1분기에 비해 매출이 1.2% 줄었다.

금호석유화학은 페놀유도체 부문에서 제품들의 판매 가격이 올라가고 고부가제품의 수요가 견조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에너지 부문에서 증설공사 및 전기 판매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둔화했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는 실적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합성고무의 경우 선진국을 중심으로 타이어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회복이 불확실해 수요예측이 어렵고 부타디엔 가격도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수지 역시 하반기에 중국경제의 둔화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