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정일권 쌍용차 노동조합위원장이 2019년 8월16일 경기 평택 쌍용차 본사에서 열린 임금협상 조인식에서 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
쌍용자동차 노사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복지축소 등에 이미 합의한 데 이어 인건비를 줄이는 데도 뜻을 모았다.
쌍용차 노사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가 자구안을 마련했으며 이 방안을 두고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동의절차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추가 자구안에는 △상여금 200% 반납 △목표달성 성과금(PI) 및 생산격려금 반납 △연차 지급율 150%에서 100%로 변경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새로운 기회 창출을 위한 선제적 경영쇄신방안은 회사의 지속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 모델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향상의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사는 앞서 9월 △안식년제 시행(근속 25년 이상 사무직 대상) △명절선물 지급 중단 △장기근속자 포상 중단 △의료비 및 학자금 지원 축소 등 22개 복지항목의 중단 또는 축소에 합의한 바 있다.
쌍용차는 “앞으로도 쌍용차 노사는 상생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회사의 성장과 고용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제품경쟁력 확보와 판매 증대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자금, 연구인력, 기술력의 한계를 이겨내기 위해 최대주주인 마힌드라앤마힌드라를 포함해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협력방안도 찾기로 했다.
특히 최대주주인 마힌드라앤마힌드라와 플랫폼 공유, 신차 공동개발, 부품 공동구매 등을 추진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마힌드라앤마힌드라도 쌍용차에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쌍용차는 2019년 3분기까지 11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 3분기 부채비율은 285.5%로 지난해 3분기보다 80.9%포인트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