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핵심사업부인 두산메카텍을 두산중공업으로 현물출자하면서 배당매력이 낮아진 것으로 진단됐다.
심원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두산 목표주가를 8만9천 원에서 8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8일 두산 주가는 7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심 연구원은 “두산은 자회사인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자산배분 조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동안 두산 주가는 높은 배당매력 때문에 주가 하방지지선이 굳건했지만 이번에 핵심사업부 분할로 높은 배당매력이 퇴색됐다”고 봤다.
두산은 100% 자회사인 두산메카텍을 두산중공업에 현물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두산중공업이 441만 주(주당 5401원)를 두산에 신주 발행하는 조건이다.
두산메카텍은 지난해 매출 2055억 원, 영업이익 53억 원을 낸 곳이다. 9월 기준 장부가는 1978억 원인데 이번 현물출자 기준가치는 2382억 원으로 평가돼 장부가를 크게 웃돌았다.
이와 함께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1주당 두산중공업 신주 0.2480895주를 배정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두산건설을 100% 자회사로 편입히거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심 연구원은 “이 두 가지 결정은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며 “두산메카텍 현물출자는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자기자본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중공업의 두산건설 100% 자회사 편입 역시 두산건설의 리스크를 감수하고 자기자본을 늘리기 위한 작업으로 평가됐다.
다만 심 연구원은 “현금 유출입이 없는 거래이기 때문에 장부상 재무비율의 개선일 뿐이며 실질적 재무구조 개선효과는 크지 않다”고 봤다.
두산은 2020년에 매출 18조6480억 원, 영업이익은 1조27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2.62%, 영업이익은 4.5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