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콘덴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업황 둔화의 영향이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2020년부터는 실적 개선의 바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화콘덴서 목표주가 하향, “적층세라믹콘덴서업황 둔화 영향 여전"

▲ 황호진 삼화콘덴서 대표이사 부회장.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삼화콘덴서 목표주가를 기존 7만2천 원에서 6만1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3일 삼화콘덴서 주가는 4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삼화콘덴서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업황의 둔화로 2018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조정 중에 있다”며 “삼화콘덴서의 예상실적 등을 조정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정보통신(IT)시장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중국 저가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진입 등으로 공급과잉이 이어지면서 업황이 크게 둔화됐다.

삼화콘덴서도 시장 환경에 따른 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 하락과 재고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다만 2020년부터는 5G스마트폰 보급 확대효과 등에 따른 업황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을 비롯한 중국, 유럽 등에서 2020년부터 5G 통신망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세계적으로 5G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5G 스마트폰은 전용부품과 배터리 용량 확대 등에 기존 일반스마트폰보다 많은 적층세라믹콘덴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2020년에는 전기차와 자율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화콘덴서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760억 원, 영업이익 55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22.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