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올해 2분기에 어닝쇼크를 냈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에 1조5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봤다. 우려했던 해양플랜트 손실이 현실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은 29일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395억 원, 영업손실 1조5481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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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2분기 262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 해양플랜트에서 5천억 원의 손실충당금을 쌓는 등 3625억 원의 영업적자를 낸 적이 있다.
올해 2분기 실적 역시 나이지리아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와 호주 이치스 해양가스처리설비(CPF) 등 해양플랜트 공정지연으로 추가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적자폭은 지난해 1분기보다도 더 커졌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에 영업손실 1조5218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002억 원의 영업손실 규모의 15배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은 업황부진을 감안해 올해 매출 전망치를 지난해 매출보다 16.9% 감소한 10조7천억 원으로 낮춰 잡았다.
삼성중공업은 또 올해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을 1조3700억 원 적자로 추산했다. 상반기 세전순손실이 1조4654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후반기에 약 1천억 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계산한 셈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부실을 모두 반영해 추가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