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광업과 제조업의 업황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광업·제조업 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2018년 광업·제조업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2017년보다 각각 3.4%, 3.9% 늘었다.
 
작년 광업과 제조업의 업황 증가세 둔화, 10년 평균에 못 미쳐

▲ 통계청 로고.


2017년 대비 2018년 출하액과 부가가치 증가율은 최근 10년(2008∼2018년) 동안 연평균 증가율인 3.5%와 4.4%에 못 미쳐 업황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도 2017년보다 각각 0.1% 증가해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율 1.7%, 1.9%보다 낮게 나타났다.

제조업 사업체당 출하액은 225억 원으로 2017년보다 3.4%, 부가가치는 81억3천만 원으로 3.9%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7년 경기 정점 이후 서서히 하강하는 모습이 광업·제조업 조사결과에도 나타난 모습"이라며 "2020년에 발표할 2019년 결과는 증가폭이 더 둔화하거나 감소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사업체 수는 전자(-117개)·금속가공(-115개) 등에서 줄어든 반면 식료품(+125개)·자동차(+119개) 등은 늘었다.

종사자 수는 전자(-1만 명)·금속가공(-7천 명)·조선(-7천 명) 등 업종에서 줄었으나 식료품(+9천 명)·화학(+7천 명)·전기장비(+6천 명) 등 업종에선 증가했다.

출하액은 조선(-6조8천억 원)·자동차(-4조 원)·비금속광물(-1조1천억 원) 등은 감소한 반면 석유정제(+24조6천억 원)·화학(14조1천 억원)·전자(+9조9천억 원) 등은 늘어났다.

부가가치는 자동차(-1조8천억 원)·비금속광물(-6천억 원) 등은 감소했지만 전자(+9조6천억 원)·석유정제(+4조8천억 원)·화학(+3조2천억 원) 등은 증가했다.

산업별 특성을 살펴보면 전자산업 가운데 반도체부문은 2018년 출하액 139조6천억 원, 부가가치 92조2천억 원을 보여 2017년보다 각각 17.4%, 20.5% 늘어났다.

반면 전자부품부문은 해외 경쟁 심화와 단가 하락으로 출하액 81조9천억 원, 부가가치 35조9천억 원으로 조사돼 2017년보다 각각 9.1%, 12.5% 감소했다.

자동차산업은 자동차 생산 감소로 출하액 188조8천억 원, 부가가치 53조3천억 원을 보여 2017년보다 각각 2.1%, 3.3% 줄어들었다. 

석유정제산업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출하액은 132조4천억 원, 부가가치는 26조 원으로 2017년보다 각각 22.8%, 22.9% 증가했다.

화학산업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출하액은 162조5천억 원, 부가가치는 50조 원으로 2017년보다 각각 9.5%, 6.8% 늘어났다.

조선산업은 2016년 수주절벽 영향으로 선박 건조량이 감소해 출하액은 44조 원, 부가가치는 16조 원으로 2017년보다 각각 13.4%, 0.2% 줄어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