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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급 스마트폰시장 노리는 애플, 삼성전자는 강력 대항마 준비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9-11-27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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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인도의 중급 스마트폰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와 애플이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 1, 2위를 다투는데 인도의 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중국을 따라잡기 어렵다고 보고 신형 중급 스마트폰인 아이폰SE2와 갤럭시A71을 앞세워 인도시장 점유율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 애플, 보급형 아이폰SE2로 인도 점유율 확대 추진

2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2020년 1분기에 보급형 아이폰 시리즈인 아이폰SE2를 출시해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중급 스마트폰시장 노리는 애플, 삼성전자는 강력 대항마 준비
▲ 애플 아이폰SE2 예상 디자인.

아이폰SE2는 아이폰11과 동일한 A13칩을 프로세서로 탑재하지만 4.7인치 디스플레이, 후면 싱글카메라, 3GB 램 등이 적용돼 399달러에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애플이 보급형 아이폰을 내놓는 것은 2016년 아이폰SE가 나온 지 4년 만이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11 시리즈의 중국시장 흥행에 고무돼 신흥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SE2의 인도시장 성과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애플 관련 전문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이폰SE2는 아이폰을 향한 수요는 늘고 있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구매하기에 부담을 느끼는 인도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도 스마트폰시장은 3분기에 전년 대비 10% 성장하는 등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성장이 둔화한 가운데에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1% 수준의 점유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은 최근 인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 뉴델리, 뭄바이 등 주요 도시에서 플래그십 직영매장을 늘리고 고가모델까지 확대했다. 

현지매체인 힌두비즈니스라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인도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애플은 7월 아이폰SE, 아이폰6 시리즈 등의 인도시장 판매를 중단했다. 현재는 인도시장에서 중급 스마트폰 라인업이 약화된 상황으로 아이폰SE2 출시를 통해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 갤럭시A71 인도시장 비밀병기 떠올라

인도 중급 스마트폰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를 맞게 된 삼성전자 역시 아이폰SE2의 대항마를 준비하고 있다. 
 
인도 중급 스마트폰시장 노리는 애플, 삼성전자는 강력 대항마 준비
▲ 삼성전자 갤럭시A71 예상 디자인.

가격대를 고려할 때 갤럭시A70의 후속작인 갤럭시A71이 유력한 후보로 점쳐진다. 갤럭시A71은 얼마 전 인도 안전규격인 BIS(Bureau of Indian Standard)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갤럭시A70은 올해 인도시장에 2만8990(약 48만 원)에 처음 출시됐고 현재는 2만6990루피(약 44만 원)에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갤럭시A71이 전작과 비슷한 가격으로 출시되면 399달러(약 47만 원)로 예상되는 아이폰SE2와 같은 가격대에서 맞붙는다.

갤럭시A71은 퀄컴 스냅드래곤675를 프로세서로 사용하지만 6.7인치 대화면에 후면 쿼드러플 카메라, 8GB 램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여 성능면에서는 아이폰SE2를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중급 스마트폰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카메라 성능에서 아이폰SE2와 격차를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판매 선전 등에 힘입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샤오미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인도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도 이미 성과를 거둔 만큼 애플에 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여기에 2020년 인도에서 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아직 5G스마트폰이 없는 애플보다 유리한 고지 설 수도 있다. 갤럭시A71에는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5G 통합칩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인도시장 공략에서 더욱 핵심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시장에서 고전하면서 인도시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갤럭시A71을 비롯해 그 상하위 모델인 갤럭시A51과 갤럭시A91도 BIS 인증을 받았고 최근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갤럭시A51의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생산 외에도 딕슨테크놀로지, DBG테크놀로지 등 현지기업을 통한 위탁생산 물량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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