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가 공들여온 융복합 기술과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베트남에서 롯데그룹 계열사 물량뿐 아니라 현지 수주를 따내면서 마 대표가 강조해 온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TC)'이 순항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유통과 제조, 화학, 건설, 금융, 의료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시스템 설계, 개발, 구축, 컨설팅 등 종합 정보통신(IT) 플랫폼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마 대표는 특히 베트남 등 해외에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힘을 쏟아왔는데 올해 들어 차곡차곡 성과를 내고 있다.
마 대표는 2018년 11월 열린 기술전시회에서 “80여 개 솔루션과 플랫폼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해 디지털 전환(DT)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해외진출에 의지를 보였다.
마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롯데정보통신은 그룹 차원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베트남에서 롯데그룹 계열사와 함께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 왔다.
롯데정보통신은 자체 금융 솔루션인 ‘티솔루션’과 의료 솔루션인 ‘엘호스피탈’을 통해 현지 수주에도 성공하면서 올해 3분기에 베트남에서만 매출 8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6% 늘어난 수치다.
마 대표가 공을 들여온 융복합 기술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 뿐 아니라 공공기관, 지자체 등에서 스마트시티와 스마트물류 등의 융복합 기술을 통해 정보통신(IT)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롯데정보통신은 9월 롯데그룹 물류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스마트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차세대 택배시스템을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
최근에는 강원도 원주시와 손잡고 도시의 안전상황을 원격으로 점검하고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시스템을 구축하는 성과도 올렸다.
그룹의 주력인 유통사업이 올해 힘들었던 가운데 롯데정보통신이 두드러진 성과를 내면서 마 대표의 연임 여부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마 대표는 2014년부터 6년 째 롯데정보통신 대표를 맡아 왔는데 2020년 3월 임기가 끝난다.
업계에서는 마 대표가 롯데그룹에서 30년 동안 정보통신(IT) 전문가로 일하면서 그룹 안에서 안정적으로 정보통신 인프라를 구축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해외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어 롯데그룹의 현안인 '디지털 전환'의 기술 부분을 맡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관심을 쏟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신 회장은 2018년 롯데그룹의 50조 원 투자계획을 발표할 때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등에 투자할 의지를 보였는데 마 대표가 스마트물류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점에서 적임자라는 말이 나온다.
다만 신 회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롯데그룹 경영을 이끌면서 롯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만큼 이런 변화 속에서 마 대표의 거취도 불분명하다는 시선도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임원인사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