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은행과 시너지를 위해 수도권 및 지방 대도시에 복합점포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2020년부터는 90명의 전문인력을 추가하고 점포 수도 늘리겠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이 사장은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은행이 하나금융지주의 계열사로서 협력을 강화하면 현재와 같은 저금리기조에서 오히려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은행의 고객들은 주로 안전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지만 최근 저금리기조가 이어지면서 더욱 다양한 금융상품을 찾는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존에 하나은행에서 거래하던 고객들도 하나금융투자의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자산을 맡기려는 고객의 수요가 늘 가능성이 있다.
김창수 하나금융투자 WM영업추진실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은행 고객과 증권사 고객은 투자성향의 차이가 있었지만 기준금리 1%대에 진입하면서 이제는 고객들도 저금리·저성장을 서서히 받아들여 더 나은 자산관리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하나금융투자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상장 전 지분투자, 유럽 벤처캐피탈 투자 등 다소 생소한 부문에서 과감한 투자활동을 통해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올린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은행은 다양한 제도를 통해 자산관리부문에서 협력을 꾀하고 있다.
지역별로 증권과 은행 지점을 묶어 고객 소개와 상품 교차판매를 벌이는 동시에 증권사와 은행의 자산관리 전문인력 간 교류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 사장이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를 맡았던 만큼 하나은행과 인연이 있다는 점도 복합점포 전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인연을 계기로 2013년 하나금융투자 사외이사를 맡다가 2015년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당시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합병 과정에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금융지주 내부에 인맥이 넓은 만큼 이 사장이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은행의 자산관리 부문에서 협업을 진행하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들이 은행과 협력한 복합점포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하나은행은 예전부터 프라이빗뱅킹(PB)부문에 강점이 있었던 만큼 하나금융투자와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