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금호석유화학은 부진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된 데다 2020년에는 합성고무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금호석유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9만5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6일 7만3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 현재 주가는 자사주 18.4% 등을 고려할 때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 실적 부진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판단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0년에 원료 가격의 약세효과와 고마진 특수고무의 판매비중 확대로 합성고무 중심의 실적 반등이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 완공한 NB라텍스 설비의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해 NB라텍스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범용고무와 NB라텍스의 생산능력 규모가 비슷해 앞으로 합성고무 이익률이 구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NB라텍스는 의료용 장갑 등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고무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15만t 규모의 NB라텍스 설비를 증설해 모두 55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금호석유화학이 원료로 사용하는 부타디엔(BD)은 2020년 영국을 중심으로 100만t 규모의 신증설이 이뤄져 가격 약세가 예상돼 금호석유화학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에 매출 1조2200억 원, 영업이익 687억 원을 냈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54.5%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라 전방 수요가 부진하면서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이익이 감소했다. 페놀유도체는 공장 가동률이 70% 수준에 머물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에너지부문도 판매가격(SMP) 약세로 직전 분기보다 이익이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