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높아졌다. 

주가가 바닥까지 내려온 상황이라 향후 배당정책과 투자에 따라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됐다.
 
금호석유화학 주식 매수의견으로 상향, "향후 배당정책과 투자에 주목"

▲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일 금호석유화학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에서 매수(BUY)로 높였다. 목표주가는 9만 원으로 유지했다.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4일 7만3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강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 주가가 단기적으로 오를 계기는 많지 않지만 현재 저점을 찍었고 향후 배당정책과 투자에 주목할 수 있다”며 “최근 주가가 급락해 기업 적정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진 만큼 목표주가를 유지하지만 투자의견은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2천억 원, 영업이익 687억 원을 올렸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54.5% 줄었다. 

합성고무 분야에서 원재료 부타디엔(BD) 가격이 높아진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페놀유도체사업에서도 완성차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폴리카보네이트(PC)업황이 나쁘게 나타났다. 아세톤과 페놀 쪽도 수익성이 크게 줄었다고 추정됐다.  

다만 원재료 부타디엔은 아시아 지역의 납사분해시설(NCC) 증가에 따라 계속 증설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기능합성고무(NBL)도 금호석유화학 경쟁사들의 증설이 예상보다 늦어져 공급과잉 문제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 배당에 직결되는 핵심사업 이익은 이미 원재료의 변동성 하락과 고기능 합성고무사업의 호조로 높아지고 있다”며 “같은 사업부 기준으로 배당성향 30%를 가정하면 2천 원 이상의 배당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금호석유화학 배당은 본사에서 진행하는 고무, 수지, 발전 등의 실적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자회사 금호피엔비화학이 맡은 페놀유도체사업의 부진은 금호석유화학의 배당에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지 않다.  

금호석유화학은 연간 설비투자(Capex)가 한동안 2천억 원을 밑돌아 감가상각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순차입금도 크게 줄어 배당여력 확대와 성장을 위한 투자여력도 늘어났다고 평가됐다.

강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의 기업 적정가치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재무지표는 좋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가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향후 투자와 배당 등 잉여현금을 사용하는 방안이 주가가 오를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