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9-11-05 08: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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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대출 등을 가리키는 이자부자산의 감소 등으로 순이익 추정치가 줄어든 점이 반영됐다.
▲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일 메리츠종금증권 목표주가를 6500원에서 6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주가는 4일 46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트레이딩과 상품손익 둔화는 일시적일 수 있지만 자본비율 관리로 이자부자산이 감소했다”며 “금융수지 포트폴리오의 배합(믹스) 변동은 긍정적이지만 이자부자산 잔고 감소는 성장 둔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미래 이익 추정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에 별도 기준으로 순이익 866억 원을 올려 유안타증권의 추정치 1099억 원을 밑돌았다. 트레이딩과 상품손익 분야가 시장 예상보다 더욱 부진했다.
순영업수익이 2018년 3분기와 비교해 줄었지만 판관비는 경상 수준인 900억 원대로 나와 경비율도 크게 높아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도 1044억 원으로 집계돼 유안타증권의 추정치 1321억 원보다 적었다.
3분기에 고정이하 여신비율 2.8%를 나타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손실에 대비해 쌓는 대손충당금도 35.3% 증가했다. 전체 여신 가운데 3건이 ‘요주의’, 3건이 ‘고정이하’로 각각 분류된 점이 반영됐다.
다만 정 연구원은 요주의 등급 이하의 여신이 늘어난 점이 메리츠종금증권의 자산 건전성 악화에 단초가 되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요주의 또는 고정이하로 분류된 여신 6건은 모두 담보대출이라 경매나 매각으로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며 “이 여신 6건도 서로 연계됐다기보단 여신별로 개별적 이슈가 생겼기 때문에 시스템의 잠재 위험성(리스크)를 반영하는 것도 아니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이 선순위채권 위주로 보수적 투자를 했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과거 수차례 나타났듯 하위 트렌치(분할발행된 채권이나 증권)가 피해를 입는 상황에서도 메리츠종금증권의 포지션(외환이나 증권의 보유상태)은 양호하게 상환된 만큼 크게 걱정할 내용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