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그동안 진행해온 순환자원 인프라 투자효과를 4분기부터 실적에서 보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됐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일 “쌍용양회는 시멘트 생산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등에 따라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며 “다만 그동안 진행해온 순환자원 인프라 투자를 통한 원가 절감효과가 4분기부터 점차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쌍용양회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594억 원, 영업이익 53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13.6% 줄었다.
시멘트 생산량이 감소해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유연탄 가격이 하락하면서 쌍용양회가 맺고 있는 유연탄 옵션 계약의 정산이익이 줄어든 점도 원인이 됐다.
쌍용양회는 주요 원료인 유연탄의 구매단가를 일정 수준에서 고정하는 콜옵션 계약을 맺고 있다.
쌍용양회는 주요 원료인 유연탄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2018년부터 폐자원을 활용한 순환자원 인프라를 구축해왔는데 이에 따른 원가 절감효과가 4분기부터 점차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2018~2020년 3년 동안 순환자원 인프라에 모두 828억 원을 투자해 2021년부터는 연간 930억 원의 원가 절감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됐다.
김 연구원은 “쌍용양회가 최근 주당 분기배당금을 상향함에 따라 올해 전체 배당수익률은 7.2%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대주주 한앤컴퍼니의 지분매각 가능성을 배제한다면 배당주로써 매력도 높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쌍용양회 목표주가 78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일 쌍용양회 주가는 5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