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컬처웍스가 배급하는 '82년생 김지영' 한 장면. <롯데컬처웍스> |
롯데컬처웍스가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흥행으로 배급사로서 오랜만에 체면치레를 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올해 ‘사자’와 ‘타짜: 원 아이드 잭’ 등의 흥행 참패로 배급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82년생 김지영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장기흥행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뒤 줄곧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가 개봉한 10월30일을 제외하고 10월23일부터 계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10월31일까지 누적 관객 수 181만6629명을 모으며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관객 수는 160만 명 정도로 알려졌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에 태어난 ‘김지영’이라는 인물을 내세워 한국사회에서 여성이 겪을 수 있는 일상적 차별과 불평등 문제를 그렸다. 조남주 작가가 집필한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을 바탕으로 했다.
김도영 감독이 연출했으며 정유미씨와 공유씨가 주연을 맡았다.
원작이 베스트셀러로 이미 유명했던 데다 페미니즘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웠던 터라 영화 개봉 전부터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하지만 개봉 이후 오히려 “남녀대결보다는 세대 상관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평가를 받으며 장기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이 관객몰이에 성공하면서 롯데컬처웍스는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올해 영화배급부문에서 저조한 성과를 내왔다.
기대를 건 ‘사자’와 ‘타짜: 원 아이드 잭’ 등은 관객을 각가 160만 명, 222만 명 모으는 데 그쳤다. 사자 성적은 손익분기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롯데컬처웍스는 9월 누적 관객점유율 7.5%로 배급사별 관객점유율 3위로 집계됐다.
2018년 ‘신과 함께’ 시리즈 흥행으로 한국 배급사별 점유율 1위에 처음으로 오른 것과 비교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