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 등이 전해지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놓고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다.
▲ 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0.46포인트(0.52%) 내린 2만7046.23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10월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0.46포인트(0.52%) 내린 2만7046.2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9.21포인트(0.3%) 떨어진 3037.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62포인트(0.14%) 하락한 8292.36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애플 등 일부 기업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했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 등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하락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협상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한 이후 하락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로이터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10월30일 허드슨 연구소 저녁 만찬에 참석해 중국 공산당을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공산당이 미국 이익에 반하는 적대적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근본적 차이가 있으며 무역, 인권, 대만 등에서 두 국가가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에서 인권 등 중국 정치, 외교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 이어 중국 쪽에서도 무역합의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 관계자가 미국과 장기적 무역협상 타결을 두고 의구심을 나타냈으며 2단계 협상 이전에 관세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칠레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한 뒤 중국과 미국은 전체 협상의 60%에 이르는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하기 위한 새로운 장소를 선정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장소는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뉴욕증시 하락폭을 줄이는 정도에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