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기상청의 날씨와 카드매출 자료를 활용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맑은 날에 대체로 카드매출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
날씨가 맑을 때 대체로 카드 매출이 늘어나지만 백화점 등 유통업종은 예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기상청의 날씨와 카드매출 자료를 활용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맑은 날에 대체로 카드 매출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쇼핑이나 유통업종에서는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 발생한 카드 매출이 맑은 날보다 크게 늘었다. 실외활동 관련 업종이나 결제와 동시에 소비하는 업종에서도 맑은 날보다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 결제금액이 많았다.
기상예보와 실제 날씨에 따라 업종별로 매출규모가 갈렸다.
대리운전이나 여객선 등은 실제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한 반면 예약 위주인 숙박업소나 종합병원, 출장연회 등의 매출은 기상 예보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재나 일상생활에서 잦은 소비를 하는 주유소,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의 매출은 실제 날씨나 기상 예보에 덜 민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도 기상특보 등 날씨에 영향을 받았다.
기상특보가 발효된 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평균 0.26% 하락했다. 특보가 없는 날의 지수 감소폭인 0.03%보다 확대됐다. 기상특보 가운데 호우주의보와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날의 지수 감소폭이 대체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양정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국내 기상특보와 실제 일자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를 비교해 분석한 결과 기상특보가 발효된 날의 주식시장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하락했다”며 “날씨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다수의 해외 논문에서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