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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취임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빈자리를 채웠다.
원 원내대표는 4선 중진의원으로 계파색이 약하고 친화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당적을 자주 바꿔 ‘철새정치인’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원 원내대표가 새누리당의 갈등을 봉합하고 총선승리를 이끌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1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단독후보로 출마한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을 표결없이 박수로 추대했다. 이날 의원총회에 소속의원 160명 가운데 92명이 참석했다.
원 원내대표는 유 전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다.
원 원내대표 추대는 최근 내홍을 겪은 새누리당의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계파색이 약하고 확장성이 높은 수도권 중진의원을 선출하기로 뜻이 모아진 데 따른 것이다. 원 원내대표는 경기 평택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당선소감에서 당청갈등을 의식한 듯 “조속한 당청관계 정상화가 매우 시급한 시점”이라며 “긴밀한 당청관계를 바탕으로 박근혜 정부 4대 개혁과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김무성 대표, 김 정책위의장과 함께 16일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원 원내대표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20대 총선 공약 기획단을 구성해 새누리당의 총선승리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친박계 재선의원인 조원진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선임했다.
원 원내대표는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LG화학에 근무했다.
그는 1991년 경기도의원 선거에 출마해 최연소(만28세) 경기도의원이 됐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평택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신한국당에 입당해 부대변인을 역임했다.
원 원내대표는 1997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가 아닌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며 탈당해 이인제 후보가 창당한 국민신당에 입당했다.
원 원내대표는 그 뒤 국민신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정치국민회의가 통합해 만들어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원 원내대표는 2002년 대선 때 대선을 40일 앞두고 탈당해 한나라당에서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다.
원 원내대표는 17대 총선에서 철새 정치인이라는 낙인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 탄핵역풍으로 3선에 실패했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처음 당선됐고 19대 총선에서 4선에 성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