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에서는 특히 KT가 통신사이기 때문에 인터넷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빠른 인터넷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점 등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공지능 호텔서비스는 호텔 사업의 특성상 그 나라의 인터넷 관련 인프라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대부분의 인공지능 호텔서비스에는 초고속 통신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KT에 따르면 KT의 ‘기가 와이어’기술을 활용하면 인터넷 관련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에서도 인공지능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기가와이어 기술이란 기존에 구축돼 있는 전화선(동축케이블)만으로 최대 60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광케이블이 설치돼 있지 않은 지역에서도 빠른 속도로 인공지능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KT는 필리핀 세부에 위치한 MVI의 고객사에 지니큐브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적용하면서 기가와이어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호텔은 원래 케이블TV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었지만 기가와이어 기술을 적용하면 MVI의 인터넷TV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TV를 활용하기 때문에 적용이 매우 간편하다는 점 역시 지니큐브의 장점이다.
최근 글로벌 호텔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플라이주호텔, 일본의 헨나호텔, 미국의 요텔 등은 대부분 자율주행 로봇, 카운터 로봇 등을 활용한 인공지능 호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인공지능 호텔서비스는 고객이 볼 때 매우 신기하고 편리하지만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호텔에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지니큐브는 세계 대부분 호텔에 설치돼 있는 TV를 이용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기존 호텔들이 기존에 설치된 인터넷TV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새로 인터넷TV서비스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손쉽게 인공지능 호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T는 이러한 장점을 활용해 지니큐브 서비스를 아직까지 시작단계에 있는 글로벌 인공지능 호텔시장을 선점하는 데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KT 관계자는 “16일부터 18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MVI파트너 콘퍼런스’에서 지니큐브를 선보였는데 글로벌 파트너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MVI 고객 호텔을 시작으로 글로벌 인공지능 호텔사업을 빠르게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뉴월드페탈링자야호텔에서 MVI와 함께 ‘인공지능 호텔사업 진출을 위한 협력계약’을 맺었다.
KT와 MVI는 이번 협약에 따라 MVI가 인터넷TV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는 아시아와 중동 18개 나라 호텔에 인공지능 호텔 플랫폼 지니큐브를 제공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