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화학 주력제품부문의 부진과 전기차(EV) 배터리 수율 개선 지연 등으로 3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LG화학 목표주가 하향, "배터리사업 수익성 개선 확인돼야 주가 반등"

▲ LG화학 기업로고.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일 LG화학 목표주가를 49만 원에서 39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7일 LG화학 주가는 28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LG화학은 고부가합성수지(ABS), 고흡수성수지(SAP), 합성고무 등 화학 주력제품의 매출과 수익성이 부진했다”며 “2020년 이후 전기차 배터리사업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의 수익성 전망치도 낮춘다”고 봤다.

LG화학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8천억 원, 영업이익 338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1년 전보다 매출은 8.3% 늘지만 영업이익은 43.8% 줄어드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부문은 폴란드 공장의 생산수율 개선이 예상보다 더뎌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에너지저장장치사업도 최근 화재 영향으로 발주가 지연되고 충당금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LG화학이 GM과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끼칠 요인으로 꼽혔다.

강 연구원은 “LG화학이 과거 자동차부품사와 조인트벤처를 세웠을 때에는 자동차부품사업 성격이 강한 전기차 배터리사업를 다루면서 이해관계가 충돌하기도 했다”며 “이번에는 완성차업체와 조인트벤처를 세우는 것은 ‘전기차 배터리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공통의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 요인이 크다”고 봤다.

그는 “앞으로 LG화학 주가는 배터리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확인된 뒤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