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적 교역환경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중남미 사이 경제협력은 확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홍 부총리는 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제5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 참석해 “최근 신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대외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한국과 중남미 경제협력 관계는 지속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국과 중남미 사이의 경제협력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남미 사이 경제협력 분야를 자원, 농산품, 제조업 등 교역 중심에서 첨단산업, 서비스업,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로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을 포함해 e-커머스(전자상거래), 보건의료 등 양측 모두에게 새로운 성장의 원천이 될 수 있는 경제협력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며 “이번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체결할 예정인 보건의료 및 바이오 분야 양해각서(MOU)는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말했다.
민간부문이 경제협력의 주체가 되고 중소·벤처기업, 기술기업, 스타트업 협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도 짚었다.
홍 부총리는 “그동안 공공부문은 개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민간부문은 무역을 중심으로 서로 협력해 왔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차원에서 기업들이 협력하는 등 민간이 앞장서서 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한국 및 중남미 3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1대1 상담회가 양측 기업의 투자를 확대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도 유망 기술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아래 ‘본투글로벌센터’와 미주개발은행(IDB)의 ‘IDB Lab’이 공동 출연해 1천억 원 규모로 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협력 방식의 다변화도 필요하다고 봤다.
홍 부총리는 “물적 자원 중심의 방식을 넘어서 개발경험 및 기술교류, 인적교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개발재원을 조달하는 데도 새로운 수요에 부합하는 협력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역량과 개발경험이 있는 한국기업들이 미주개발은행(IDB)과 중남미 국가가 연계한 민관협력투자(PPP)를 활용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 한국의 대외협력기금(EDCF)과 미주개발은행(IDB)의 협조융자(Co-financing) 확대 등 다양한 재원조달채널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은 한국과 중남미의 정부, 기업 및 공공기관의 고위급 인사 등이 참석해 한국과 중남미 사이 경제협력 강화를 논의하는 행사로 2007년에 처음 열린 뒤 올해 다섯 번째 개최됐다.
올해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코트라(KOTRA), SK건설, 현대건설 등 관계자가 참석하고 중남미 측에서 콜롬비아 통상산업관광부 장관, 엘살바도르 경제부 장관, 마나그룹 최고경영책임자(CEO), 쿼드마인드 최고경영책임자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