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3년 동안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피해액이 모두 382억 원으로 나타났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3년 동안 에너지저장장치 화재가 모두 25건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382억 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3년간 25건, 최인호 "산업부 더 적극 나서야"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25건의 화재 중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에서 13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에서 발생한 화재는 9건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25건 중 22건이 대기업 배터리를 사용한 곳에서 발생했다.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에서 225억 원,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에서 124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용도별로 보면 태양광 연계용 에너지저장장치 화재가 11건으로 전체의 44%로 나타났다. 피해액은 풍력연계용 에너지저장장치 화재가 133억 원으로 전체 피해금액의 3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피해액 기준으로 상위 5건 중 4건이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한 곳으로 나타났다.

1위는 전남 영암풍력 풍력연계용 삼성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로 88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2위는 울산대성산업가스 피크제어용 삼성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이고 3위는 제천아세아시멘트 피크제어용 LG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로 각각 48억 원, 41억 원의 손실을 냈다.

최 의원은 “올해 6월 민관합동 조사위원회가 조사결과를 발표했지만 명확한 원인이 발표되지 않아 관련업계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원인 규명과 예방대책 마련에 산업부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7일 열리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문제가 다뤄진다. 김준호 LG화학 부사장과 임영호 삼성SDI 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