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면세점에서 매출의 증가로 3분기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에 고마진 채널인 면세점 매출 호조와 마케팅비용 효율화에 따라 이익체력이 개선됐을 것”이라며 “비효율사업을 축소하고 고급 화장품브랜드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성은 고무적”이라고 파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641억 원, 영업이익 90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97% 늘어난 것이다.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고마진 채널인 면세점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3분기 면세점 매출은 40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와 라네즈가 산업 성장률(20%) 이상의 성과를 보였고 부진했던 헤라, IOPE, 려 등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수가 회복되며 성장세로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가 중국에서 여전히 고전하고 있고 홍콩 시위에도 악영향을 받아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으로 파악됐다.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에서는 현지 기준으로 3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투자단계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와 헤라가 중국에서 30~40%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니스프리의 수요 감소로 중국에서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직 폭발적 수요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