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5일 충청북도 청주시 오창읍에 있는 신중부변전소에서 ‘765kV 신중부변전소 및 송전선로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
한국전력공사가 청주에서 신중부변전소와 송전선로 건설을 마쳤다.
한국전력공사는 25일 충청북도 청주시 오창읍에 있는 신중부변전소에서 ‘765kV 신중부변전소 및 송전선로 준공식’을 열었다.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청주시 청원구)이 준공식에 참석했고 산업통상자원부, 충청북도, 청주시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종갑 사장은 기념사에서 “표준 공사기간을 22개월이나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지역주민이 보낸 깊은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국전력의 목표와 변전소 건설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신중부변전소가 765kV 전력계통의 대동맥 역할을 할 것으로 바라봤다.
신중부변전소는 중부권 전력계통을 안정화하고 당진·태안·보령화력발전 등 서해안 발전전력의 수송거리를 단축해 계통손실비용을 한 해 400억여 원 절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중부변전소 및 송전선로 구축 사업은 충청북도 산업시설 발전에 따른 전력수요에 대응하고 발전소와 거리에 따른 저전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책사업으로 추진됐다.
2017년 9월 착공해 공사비는 모두 2528억 원, 인원은 모두 10만여 명 투입됐다. 신중부변전소와 철탑 17기가 건설돼 765kV 신서산~신안성, 345kV 신진천~남청주 송전선로를 연계했다.
한국전력은 건설 반대 주민대표를 입지선정위원회에 참여하도록 해 공론화를 끌어내는 등 소통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청주시 오창읍을 최종후보지로 결정할 수 있었다.
한국전력은 “신중부변전소 건설 과정에서 주민과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입지선정 단계부터 지역주민과 대화와 소통에도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765kV 전력설비를 기피·혐오시설로 인식해 입지 선정 때 4개 후보지역에서 건설반대 집단민원이 동시에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전력은 직원이 상주하는 주민쉼터를 개설·운영해 입지 선정의 모든 과정을 공개하고 건설사업 정보를 제공했다.
한국전력에서는 처음으로 지역주민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해 가뭄 극복 양수기 지원, 노후 전기설비 교체 등 지역사회에 실질적 지원을 하기 위해 힘썼다.
한국전력은 신중부변전소를 건설하면서 765kV 건설사업 사상 최단기간인 10개월 만에 부지 확정과 민원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
수평적 의사결정구조를 통한 갈등 해결 노력 및 지역밀착형 지원사업 추진 등 성과가 인정돼 2016년 6월에는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 ‘갈등 해소 우수사례’로 뽑히기도 했다.
한국전력은 전력수요 급증에 맞춰 건설에 속도를 내기 위해 특별공정관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시공인력도 보강해 철저히 현장을 관리하기 위해 힘썼다.
765kV 건설사업 표준공정보다 건설기간을 22개월 단축해 5월30일에 상업운전을 시작할 수 있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